BBQ고깃집 한국의 고깃집, 코리안바베큐로 미지의섬 사모아에 한국의 맛을 전하다. ‘Kim’s Restaurant’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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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최고관리자 조회357회 작성일23-10-08 13:18본문
K-FOOD 컨설팅
미지의 섬, 사모아에 한국의 맛을 전하다
‘Kim’s Restaurant’
낙원의 원형을 만나다.
터키색 바다, 색색의 산호, 다이버들의 성지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무엇이 떠오르나요?
죽기 전 한번쯤은 꼭 가봐야하는 버킷리스트 속 신비의 군도로 이루어진 남태평양이 정답이 될 수 있겠습니다.
남태평양의 대표적인 나라 뉴질랜드에서 북쪽으로, 호주에서는 동쪽으로 4,000km 떨어진 곳에 신성한(sa) 중심(moa) 이라는 뜻의
작은 섬나라 사모아가 있습니다. 밝고 온화한 주민들과 때묻지 않은 자연이 마치 신이 만든 보물섬처럼 느껴지는 곳.
가까이 피지와 통가, 바누아투 섬들 사이에서 이름만으로도 여행자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오세아니아 대륙의 국가.
세계 5대 해변 중 하나인 랄로마누의 화이트 샌드 비치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사모아입니다.
10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사모아는 동과 서로 나뉘는데, 동사모아는 현재 미국령으로 아메리칸 사모아라고도 부릅니다.
서사모아는 1962년 뉴질랜드로부터 독립해 19만 명의 인구가 모인 하나의 나라가 됐기 때문에 동사모아와의 구별을 위해 서사모아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사모아는 남태평양 섬 중 가장 처음으로 사람이 정착한 섬이자 지구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나라로 유명합니다.
적도에 가까워 따뜻한 기후덕에 365일 꽃과 풀이 무성합니다. 아마 천국에 정원이 있다면 닮아 있을 곳,
평화롭고 안온한 분위기가 매력적인, 들판 위 소들의 게으른 울음마저 부러운 곳이 바로 사모아입니다.
포리네시아인 들은 미녀가 많습니다. 청년들도 모두 건장합니다. 순수하고 밝은 젊음이 부럽습니다.
한국인들이 발을 들여놓지 않은 미지의 나라.
사모아에는 폴리네시아 원주민들이 살고 있습니다. 폴리네시아 인은 사모아를 비롯해 하와이와 타히티섬 등에 거주하는 원주민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배우 드웨인존슨이 폴리네시아 인입니다. 건장하고 다부진 골격에 태양에 그을린 피부가 정열적인 느낌을 줍니다.
그 외 섬에 사는 외국인들 중에는 꽤 많은 중국인들이 섬에서 경제활동 중이며 한국사람은 단 한 명도 살고 있지 않습니다.
(반면 동사모아에는 한국사람들이 꽤 많이 살고 있습니다) 여행객은 가끔 찾아 온다고 하는데, 한국사람은 이들에게도 생소한 것 같습니다.
저를 보고 대부분 중국사람으로 알더군요.
아시아와 유럽, 아프리카의 다양한 인종들보다 조금은 생소하지만 그렇다고 아주 낯설지는 않습니다.
사모아가 그런 섬입니다. TV에서 본 듯한 여유로운 풍경 속 사람들은 온유하지만 생동감이 넘칩니다.
이런 매력적인 사모아 섬 한곳에 FC전략전략연구소의 한국식 레스토랑 kim’s restaurant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국의 대표적인 성씨이자 김중민소장의 성을 따서 킴스로 명명했습니다.
한국 고기구이 음식 중 대표격인 양념갈비와 LA갈비가 주메뉴로 다뤄집니다.
이제까지 맡아보지 못했던 양념된 고기의 생소하고도 진한 냄새는 한 명, 두 명씩 사람들을 킴스레스토랑으로 이끌었습니다.
건장한 체격의 사모아인들은 고기를 좋아합니다. 바비큐의 순수한 고기맛을 전부로 알던 그들에게 한국의 감칠맛나는 양념들은
그들의 소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한 듯 느껴지기에 충분했습니다.
반바지에 플립플롭, 민소매 차림으로 바비큐를 먹었던 사람들은 이제 테이블 위에서 구워 먹는 간장에 절인 고기를 찾습니다.
한국사람 한 명 살지 않는 남태평양의 작은 섬에 상륙한 한국의 고깃집은 현재 새로운 한류가 되어가는 중입니다.
한국 소고기 보다 기름이 많아서 오랜시간 끓여 만든 갈비찜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뛰어납니다.
전혀 다른 食의 가능성
땅 위에 나무와 마른 코코넛껍질을 쌓아 불을 지피고 돌을 얹어 달군 뒤 바나나와 타로, 브레드 프룻과
생선, 육류 등을 올려 바나나잎을 사용해 꼼꼼히 덮어 훈제로 1~2시간을 익히는 우무(umu)는 사모아의 전통 요리 방법입니다.
여기에 별다른 양념없이 코코넛 과육과 즙, 양파, 소금, 타로잎을 썰어 넣어 짭짤하게 간을 해서 먹으면 대표 로컬푸드 팔루사미(palusami)가 됩니다.
심플한 조리방법과 맛이 특징입니다.
반면 킴스레스토랑은 소스준비부터 다단합니다. 간장, 양파, 마늘, 파, 과일, 설탕, 소금, 후추, 참기름 등 훨씬 다양한 재료를 준비해야 합니다.
하지만 로스엔젤레스 한인들이 처음 만들어서 먹어 전해진 LA갈비, 잔칫상에는 꼭 빠지지 않는 갈비찜,
비빔밥과 함께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음식 불고기까지, 동일한 베이스를 통해 각각 다른 형태의 맛을 구현하는 신비의 소스가 간장양념입니다.
서로의 나라를 대표하는 대조적인 이 음식들의 공통점은 현지인과 관광객의 입맛을 다 사로잡는 다는 것입니다.
한국인은 물론 한국문화라고는 전혀 접해보지 않았던 사모아이지만 새롭게 만난 한국의 음식에 한 순간에 매료됐습니다.
달콤하면서 적당하게 간이 밴 사모아의 고기가 지금까지 먹어보지 못했던 식감이 되어 돌아왔으니,
소금에만 익숙했던 사모아인들의 식생활에 신세계를 선사한 것입니다.
중산층을 타깃으로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도 식당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입니다. 그 입소문에 사모아의 투일라에파 총리가 다녀갔을 정도입니다.
‘이 땅에 최초로 시도되는 한국의 고기가 성공한다면 이후에도 한국의 고기에 대한 열광은 이어질 것’이라 김중민소장은 확신하고 있습니다.
한국식 고기구이는 문화상품입니다. 한국문화의 맛과 새로움에 신기해하는 덩치큰 그들에게 1인분은 280g이나 됩니다.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이 킴스레스토랑의 첫 시작은 사모사섬에서 유통업을 하던 중국 파트너의 제안에서 였습니다.
‘고기를 좋아하는 사모아 사람들에게 한국식 양념고기를 선보이면 어떻겠냐’는 그의 제안에 김중민소장은 2년여에 걸쳐 시장조사에 나섰습니다.
그들의 식생활과 외식수요를 파악하고 재료 수급에 나섰습니다. 신선한 야채와 과일은 풍부하지만
양념고기를 쉽게 구워 먹기 위해서는 테이블에 올릴 그릴과 다양한 조리도구들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당연하게도 전혀 구할 수가 없었습니다. 중국을 통해 상할 걱정이 없는 식재료 3개월치와 필요한 도구들을
컨테이너 박스에 모두 넣어 대형 화물선으로 실어 날랐습니다. 이 기간만 총 45일이 걸렸습니다.
섬에 도착한 기구들을 레스토랑에 옮겨 한국 고깃집의 형태를 갖추었습니다.
사모아의 소는 방목을 하기 때문에 근육에 마아블링이 거의 없습니다. 살이 없어서 부위별 제공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사모아에서 제일 큰 도축장. 소만한 덩치의 사모아인이 고기를 썰어줍니다.
고기는 현지 소고기를 사용합니다. 사모아 섬에 방목되어 생활하는 소들은 사료가 아닌 풀을 먹고 자랍니다.
마르고 지방질이 없어 고기자체가 뻣뻣하고 질기며 근육질로만 이루어져 붉은 색을 띠죠. 그래서 고기를 더욱 부드럽게 만드는 작업이 필수입니다.
양념에 들어간 과일들이 연육제의 역할을 했습니다. 한국 고기보다도 맛을 부여하는 작업이 훨씬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생고기 보다는 주로 양념고기들로 메뉴를 구성했습니다. 악조건 덕분에 다양한 버전으로 양념고기의 진수를 보여주는 격이 되었습니다.
사모아는 크랩과 생선의 천국이다. 테이블에 앉아 숯불위에서 구워 먹는 씨푸드는 그들에게 익숙한 생소함을 선물한다
이렇듯 열악한 환경에서 유일무이하게 탄생한 한국식 고깃집은 성공이라는 이름의 보상이 되어 돌아왔습니다.
인테리어는 현지에 익숙하고 무난하게 연출하고, 지속적으로 끌어들일 수 있도록 맛에 더 집중했습니다.
LA갈비를 기본으로 갈비찜과 해물파전, 잡채, 돌솥비빔밥, 된장찌개 등 전형적인 한국식단이 그렇게 이국의 땅에 선보여졌고, 환호를 받았습니다.
원주민들이 찌개에 공기밥을 비벼 먹는 풍경은 한국의 백반집을 들어온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을 일으킵니다.
메뉴를 한국식으로만 고집하기 보다는 현지의 재료를 활용해 보는 것도 그들에게 외식 이질감을 없애는 좋은 방법입니다.